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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닳아버린 당신에게, 오늘은 ‘보듬다’ 하세요

비난의 날 대신 따뜻한 품을 내어주는 일, 세상을 녹이는 가장 쉬운 방법
[오늘 토박이말]보듬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차가운 비난보다 따뜻한 품이 필요한 당신에게

 

갖가지 기별들을 보다보면 마음이 참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주는 일들을 자주 봅니다. "내 말이 맞다"며 손가락질하는 소리에 정작 사람들의 아픈 마음은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메마른 세상 속에서 우리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따뜻한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보듬다'입니다.

 

팔을 벌려 가슴으로 안아주는 마음

'보듬다'라는 말을 가만히 소리내어 말해 보세요. 왠지 포근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 말은 두 팔을 크게 벌려 무언가를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안는 모습을 뜻합니다.

 

우리는 흔히 "감싸주다"나 "도와주다"라는 말을 씁니다. 하지만 '보듬다'는 그보다 훨씬 깊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겉면만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슬픔과 아픔까지 내 가슴 안으로 쑥 끌어당겨 따뜻함으로 녹여주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 털어주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흙 묻은 아이를 꽉 안아주는 그 따뜻한 마음이 바로 '보듬다'입니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보듬어 주었나요?

남을 보듬기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을 보듬는 일입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고 자책하기보다, 고생한 내 어깨를 토닥이며 "애썼다, 참 잘해왔다" 하고 스스로 보듬어 주세요. 내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옆에 있는 사람의 아픔도 보듬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실수하거나 나보다 조금 뒤처진 이웃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지는 대신, 넓은 품으로 그들을 보듬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세상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지라도, 우리가 서로를 보듬고 있는 한 우리 사이에는 늘 따스한 봄기운이 머물 테니까요.

 

오늘 하루,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보듬어 주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마음이 모여 커다란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여러분을 위한 덤]

▶ 여러분의 '보듬는' 마음을 들려주세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던, 혹은 내가 위로받았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울고 있는 친구의 어깨를 가만히 보듬어 주었을 때

추운 날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를 따뜻한 담요로 보듬어 주었을 때

실패해서 기운 없는 나를 어머니가 아무 말 없이 보듬어 주셨을 때

오늘 여러분은 누구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으신가요?

 

"나는 오늘 [ ] 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싶다"라고 짧은 인사를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다정한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보듬다

    사람이나 동물을 가슴에 붙도록 안다. 《표준국어대사전》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가슴에 닿도록 꼭 안거나 포근히 얼싸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보기: 어머니는 우는 아기를 따스하게 보듬어 주셨습니다.

 

[한 줄 생각]

나와 다른 상대를 탓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보듬는 사회가 더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