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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274. 한자말이 우리말의 70%가 아니다

1274. 한자말이 우리말의 70%가 아니다

얼마 전 한 학술회의에서 어떤 학자는 “우리말 속에 한자말이 70~80%를 차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일까요? 지난 90년대 국립국어원에서는 당시 소설에 쓰인 낱말들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많이 쓰인 낱말 가운데 한자말은 33위에 ‘여자’가 들어 있었고 100위 안에 8 낱말에 불과했습니다. 그것은 실제 쓰이는 말에 한자말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어사전에 ‘고수부지’, ‘매물’, ‘부지’, ‘촌지’ 따위의 일본 한자말을 무분별하게 담는 대신 아름다운 우리 토박이말은 사투리라고 모두 빼버렸기에 올림말 가운데 한자말이 부쩍 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속에 한자말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왜곡된 것입니다. 김수업 우리말 대학원장처럼 글을 한자말이 거의 없이 토박이말로 쓰는 분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