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공예는 기원전 3세기경 중국을 통해 전해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중 하나인 이 옻칠공예는 한민족의 슬기로움과 얼이 담긴
예술품의 진수로 평가됩니다. 나무는 습기와 온도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이를 막으려고 사용된 것이 바로 옻나무의 분비물인 옻칠인데 이는
우리의 공예를 더욱 아름답게 했습니다.
나무로 만든 물건에 옻칠을 하면 나무 표면에 단단하고 견고한 막을 형성시켜
오랫동안 사용해도 변하지 않아 나무의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켜 줍니다. 옻칠의
주성분인 우루시올(urushiol, 옻산)은 공기와 만나면 효소반응에 의해 고분자를
형성하면서 견고하게 굳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고분자의 특이한
3차원 구조가 옻칠의 훌륭한 막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겨레는
독성이 있는 옻칠을 공예작품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