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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280. 고약한 사람을 이르는 갈개발, 들때밑

1280. 고약한 사람을 이르는 갈개발, 들때밑

남을 괴롭히는 고약한 사람을 이르는 토박이말들이 있습니다. 먼저 권세 있는 사람에 붙어서 덩달아 세도 부리는 사람은 ‘갈개발’이라고 합니다. 원래 갈개발은 연 아래 양 귀퉁이에 붙이는 종잇조각 곧 연의 균형을 잡아주는 날개를 말하는데 뜻 그대로면 지도자를 돕는 참모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갈개발은 권세 있는 사람에 붙어서 세도 부리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입니다.

그에 못지않은 ‘들때밑’도 있습니다. 들때밑은 세력 있는 집안의 고약한 하인을 가리키는데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과 군사정권시절 공안기관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세력 있는 사람의 주위에서 총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은 ‘해가림’, 별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면서 큰소리치며 거들먹거리는 사람은 ‘거통’입니다. 그런가 하면 심사가 비뚤어져 하는 짓이 험상하고 남의 일에 헤살을 잘 놓는 ‘불땔꾼’도 있습니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