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해 4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바위산에 염제와 황제 얼굴
조각상을 완성했습니다. 염제(炎帝)는 중국 고대 불의 신이고, 황제(黃帝)는
중의학 경전으로 불리는 ≪내경(內經)≫의 저자로 알려졌는데 모두 신화 속
인물입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높이 106미터에 이르는
이 커다란 조각상을 보려고 중국 곳곳에서 구경꾼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중국은 이 커다란 얼굴 조각상으로 “황제민족주의(黃帝民族主義)”를
부추기려 한다고 언론들은 말합니다.
이에 반해 우리의 의성 허준은 푸대접을 받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
(東醫寶鑑)≫은 중국 동의학 책들을 베껴 쓴 표절서라고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한의학은 중국 동의학과는 분명히 다른 우리
땅, 우리 겨레에게 잘 맞는 의학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