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는 예부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문에는 바람과
햇빛이 드나드는 한지를 썼고, 집을 지을 때도 휘어진 목재를 그대로 기둥에
쓰기도 했으며, 정원을 만들 때도 멀리 보이는 산과 건물까지도 생각해서
꾸몄습니다. 그래서 강난숙이 쓰고 청년사에서 펴낸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지혜롭게 살았을까?≫라는 책에서는 우리 전통 정원을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적이라는 뜻으로 “절로정원”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우리 정원에는 둥글게 가다듬은 향나무처럼 사람이 인공적으로 꾸민
나무는 없었고, 동서남북 각 방향의 기운에 따라 나무를 심었는데 복숭아나무,
매화나무, 대추나무, 살구나무, 사과나무 따위의 과일나무를 심었습니다. 그저
보여주기 위한 것보다는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