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이 삶과 관련하여 숲을 만들거나 또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져 온
숲을 보호 유지하여 온 “마을숲”이란 것이 있습니다. 마을숲은 마을 사람들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바람을 막아주며, 홍수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 구실을 해왔지요. 아직도 남아있는 마을숲은 300~500개가
있다고 합니다. 전통 마을숲은 마을 들머리와 좌우 산줄기, 하천가, 바닷가
등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경기도 이천시 송말리에 있는 마을숲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를 보면 마을숲 때문에 풍속이 줄어들고, 숲 바깥과
안 사이에 겨울철엔 최고 3도, 여름철엔 1~2도의 체감온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마을숲 덕분에 이 마을 사람들은 겨울철에는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을숲을 가꾸는 것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