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출신으로 나이 지긋한 사람치고 모내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내기는 모심기라고도 하는데 원래 밭 상태의 논을 고르고 종자를 뿌리는
직파재배법(直播栽培法)으로 논농사를 해왔지만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모내기에
의한 농사법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기에
농촌 어디서고 전통 모내기는 구경하기 어렵지요.
그런데 마침 전통 모내기를 그것도 궁궐에서 창덕궁관리소와 현대건설 주최로
5월 30일 이른 11시에 한다고 하여 가봤습니다. 창덕궁. 조선시대엔 창덕궁
후원이나 창경궁 내농포에서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지요. 농사가 근본인
나라의 임금이 농사를 모른다면 임금이 아니란 생각을 한 탓입니다. 또 농사를
직접 해봄으로써 백성의 수고로움을 조금이나마 느껴본다는 절대군주의 백성
사랑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