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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343. 돈과 곡식으로 벼슬을 산 멍첨지와 보리동지

1343. 돈과 곡식으로 벼슬을 산 멍첨지와 보리동지

속담에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란 것이 있습니다. ‘첨지(僉知)’는 원래 ‘첨지중추부사’의 준말로 조선시대 정3품 벼슬입니다. 그런데 관직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태를 보면서 백성이 이를 비꼬는 말로 ‘멍첨지’라 한 것이지요. 그 비슷한 말로 ‘보리동지’가 있습니다. 역시 보리동지는 곡식을 바치고 벼슬을 얻은 사람을 조롱하는 말입니다. 그밖에 곡식, 옷감, 은, 돈 등으로 공명장을 사서 얻은 벼슬은 ‘빠꿈벼슬’이며, 자격 없는 사람이 갑자기 얻어 하게 된 관직을 ‘벼락감투’라고 하지요.

이런 사람일수록 별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면서 큰소리치며 거들먹거리는데 이를 ‘거통’이라고 합니다. 또 거통은 건방진 태도를 뜻하기도 하고, ‘지위는 높으나 아무런 실권이 없는 처지’를 말하기도 하지요. 사실 이런 말들은 요즘도 여전히 쓰일 수 있어서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