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자년(戊子年) 쥐띠 해입니다. 쥐는 다산ㆍ풍요를 상징하는 부지런한
동물로 봅니다. 그 쥐와 관련된 세시풍속에 “쥐바람쐬기”와 “쥔쥐새끼놀이”가
있습니다. 이중 “쥐바람쐬기”는 집안에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어른들에게 인사드리게 하며 집안 구석구석을 구경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집안 사정을 알게 되어 잘 산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쥔쥐새끼놀이”는 한 줄로 논밭 둑을 기어가는 들쥐 행렬의 맨 끝
쥐를 잡아떼는 행위를 묘사한 놀이로서 꼬리따기놀이와 연결된 놀이로 쥔쥐란
들쥐의 전라도 사투리입니다. 들쥐들은 논두렁을 기어갈 때 반드시 어미쥐가 앞에
서고, 새끼쥐들은 그 뒤에 꼬리를 문 듯 일렬로 뒤따른다고 합니다. 쥔쥐새끼놀이를
‘꼬리따기’라고 부르는 곳도 있고, 또 살쾡이가 닭을 잡아먹는 모습과 같다 해서
‘닭살이’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