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과 함께 정조의 예를 들어봅니다. 1779년 8월 3일 새벽, 정조는 효종능과 세종의 영릉을 찾으려 창덕궁을 나섰습니다. 어렵사리 강을 건넜을 때 길가에 빼곡이 늘어선 백성을 보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내가 이제 배를 타고 이 백성에게 왔으니 더욱 절실히 조심하겠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을 수도 있다.”라고 하여 임금은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절대군주 시대의 임금 세종, 정조의 백성사랑, 이 시대에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싶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