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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365.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1365.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세종은 금주령을 내릴 때도 힘없는 백성 편을 들었습니다. “금주령을 내릴 때마다 청주를 마신 사람이 벌을 받은 적이 없고, 막걸리를 마시거나 혹은 술을 판 사람만 법에 걸리니 사 정이 딱하다.”라며 금주기간이라도 집안행사를 위해서나, 늙고 병든 사람이 약으로 마시는 경우는 처벌하지 말라고 했지요.

세종과 함께 정조의 예를 들어봅니다. 1779년 8월 3일 새벽, 정조는 효종능과 세종의 영릉을 찾으려 창덕궁을 나섰습니다. 어렵사리 강을 건넜을 때 길가에 빼곡이 늘어선 백성을 보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내가 이제 배를 타고 이 백성에게 왔으니 더욱 절실히 조심하겠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을 수도 있다.”라고 하여 임금은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절대군주 시대의 임금 세종, 정조의 백성사랑, 이 시대에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싶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