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개고기는 농가월령가의 8월령에 며느리가 친정으로 나들이 갈 때 ‘개 잡아 삶아 건져 떡고리와 술병이라.’라고 했을 정도로 사돈집에 보내는 귀한 음식이며, 여름에는 개고기가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시절음식이 보신탕입니다. 그러나 보신탕이란 말은 최근에 생긴 말이고 원래는 개장, 구장(狗醬), 구탕(狗湯) 등으로 불렸지요. '복(伏)'자가 '사람 인(人)변'에 '개 견(犬)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복날 개를 삶아 먹는 것은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보신(補身)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지 결부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