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편함이며, 이 편함을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점은 넉넉함입니다. 넉넉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몸을 가려주고, 조이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여 편함과 함께 건강을 지켜줍니다. 특히 한복에서 몸판(길)과 팔(소매)을 붙이는 곳을 진동이라고 하는데 이 진동은 한복의 재단법인 평면재단의 중요한 부분으로 직선이어야 저고리가 넉넉해집니다.
그런데 직선진동이면 주름이 많이 간다고 몸판 안으로 파는 생활한복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몸에 딱 붙게 되어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편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더구나 가슴에 세로로 바느질을 하여 몸에 더 잘 맞게 하기도 하는데 이는 서양옷처럼 몸에 맞추는 것이 되지요. 이렇게 생활한복을 만드는 것은 한복의 장점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