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속에 보면 삼칠일 얘기가 있습니다. 삼칠일은 이레를 세 번 지낸다는
것으로, 즉 21일을 뜻하는데 민속에서 금기하는 때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출산풍속에서 중요한 날로 아기를 낳으면 초이렛날, 두 이렛날, 세 이렛날에는
밥과 국을 마련하여 삼신할머니에게 올립니다. 또한 삼칠일 동안 출산을 했음을
알리고 액을 막기 위하여 금줄을 쳐 두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상을 당하는 등
부정한 사람 등의 드나듦을 막아 부정 타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 단군신화에서 보면 환웅이 곰과 범에게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하고 했지만 삼칠일인 21일 만에 곰이 인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단군신화에서 곰이 삼칠일 만에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삼칠일이 부정을 쫓고 소원을
성취시키는 주술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암시했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