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보라매는 고구려 때에도 사냥에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 삼실총 벽화에 매를 팔에 앉힌 말 탄 사냥꾼 그림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보라매는 일본에도 건너갔습니다. ≪일본서기≫에 보면 백제의 왕자 주군(酒君)이 일본에 매 사냥을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군은 백제로부터 이 보라매를 수입하고 관리했던 ‘응감부(鷹甘部)’라는 관청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며, 죽은 뒤 닌도쿠왕으로 부터 ‘응견신(鷹見神)’이라는 시호까지 받았습니다.
참고 : “부여기마족과 왜(倭)”, 조 카터 코벨 지음, 김유경 편역, 글을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