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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395. 사냥에 쓰이는 보라매 이야기

1395. 사냥에 쓰이는 보라매 이야기

대한민국 공군의 상징은 보라매입니다. 보라매는 난 지 1년이 안 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로 아직 새끼여서 털갈이를 하지 않은 까닭에 보랏빛을 띠기 때문에 보라매라고 합니다. 청색으로도 보이기 때문에 청매(靑梅)라 부르기도 하며, 새타령에 나오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의 해동청(海東靑)은 바로 한국의 청매라는 뜻을 담고 있지요.

이 보라매는 고구려 때에도 사냥에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구려 삼실총 벽화에 매를 팔에 앉힌 말 탄 사냥꾼 그림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보라매는 일본에도 건너갔습니다. ≪일본서기≫에 보면 백제의 왕자 주군(酒君)이 일본에 매 사냥을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군은 백제로부터 이 보라매를 수입하고 관리했던 ‘응감부(鷹甘部)’라는 관청의 우두머리가 되었으며, 죽은 뒤 닌도쿠왕으로 부터 ‘응견신(鷹見神)’이라는 시호까지 받았습니다.

참고 : “부여기마족과 왜(倭)”, 조 카터 코벨 지음, 김유경 편역, 글을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