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1670년(현종 11년)경에 정부인(貞夫人) 안동 장씨
(安東 張氏)가 쓴 조리서입니다.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이기도 합니다. 음식디미방의 제목을
풀이하면 '음식 맛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이 음식디미방에는 ‘앵두편병’
등의 ‘면병류(국수와 떡)’ 18종, ‘누렁개 삶는 법’ 등의 어육류 74종, ‘별주’ 등의
‘주국방문(술)’ 51종과 식초 담는 법 따위가 있는데 특히 다음과 같은 꿩고기김치
담그는 법도 나옵니다.
“간이 든 오이지의 껍질을 벗겨 속을 제거해 버리고, 가늘게 한 치 길이 정도로
도톰도톰하게 썰어라. (오이지의 간 든) 물을 우려내고 꿩고기를 삶아 그 오이지처럼
썰어서 따뜻한 물과 소금을 알맞게 넣어 나박김치처럼 담가 삭혀서 써라.”(현대어
번역 백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