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누구나 한자이름을 썼습니다. 그래서 뜻은 좋지만 '고생문(高生文), 방귀례(方貴禮), 이분례(李糞禮:분자는 똥의 뜻), 팽소주(彭昭周)' 등의 웃지 못 할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젠 한글이름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요?
뜻이 좋아야 하지만 소리가 고운 말을 고르고, 성과 아름답게 어울려야 합니다. '알벗', '오심'은 피해야 하며, 성과 어울렸을 때 이상한 말로 변하는 '강아지', '국어진(구겨진)', '김새내(김세네)'는 안 좋겠지요. 또 밝고 부드러운 소리를 쓰고, 두 낱말을 잘 다듬어 만들면 좋습니다. '봄+이(봄에 태어난 아이의 뜻)'를 '보미'로 '예나(예쁘게 자라나), 슬옹(슬기롭고 옹골찬)으로 줄여 만들기 등을 하면 좋은 이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누이에겐 돌림자를 쓰고, 너무 흔한 이름은 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