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연예인은 “마음적으로 괴로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적”이란 말을 자주 씁니다. 그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적(的)'은
'그 성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을 뜻하는 한자어 뒷가지(접미사)로
한자어 이름씨 다음에 '적'을 써서 표현하는 말이지요. 따라서 우리말 다음에 한자어
뒷가지 '~적'을 쓴 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한자어라고 해서 무조건 '적'을 덧붙이는 것은 역시 우리말다운
표현은 아니며, 우리말 토씨로 쓰면 되니 '적'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는 ‘전국에’ 또는 ‘전국에 걸쳐’로, ‘정신적 고통’은
‘정신의, 마음의 고통’으로, ‘연속적으로’는 ‘연속해서, 연속, 잇따라’라고 써야
하지요. 올바른 말글생활은 우리의 품격을 높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