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세종은 강녕전 서쪽에 흠경각을 짓고, 그 안에 시각과 사계절을 나타내는 옥루기륜(玉漏機輪)을 설치했습니다. 흠경각이란 말은 바로 이 ‘관상수시’를 실천하는 집이란 뜻입니다. 세종은 흠경각을 편전인 천추전 가까이 짓고, 수시로 드나들며, 천체의 운행을 관찰하여 농사지을 때를 알아 백성에게 알려주고, 하늘의 차고 비는 이치를 깨달아 왕도정치의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또 세종은 흠경각루에 갖추어놓은 춘하추동의 풍경과 7달의 농사짓는 모습을 보며 백성 사랑과 농사의 중요성을 늘 되새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