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품위있는 생활한복을 입고, 흰 운동화를 신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순간 양복입고, 갓 쓴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모습에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복을 입을 때는 조선시대 신던 가죽신 즉 ‘태사혜’를 개량한 갓신을 신는 것이 잘
어울립니다. 갓신에 서양구두처럼 뒷굽을 붙혀 신기 편하게 만든 것들이 시판되는데
남자는 소털색에 검정 태사무늬, 여자는 자주색에 검정 태사무늬가 있는 것이 예쁘다는
평을 듣습니다.
가끔 흰 고무신을 신기도 하는데 역시 어울리지 않으며, 특히 여자 고무신은 볼이 좁아
불편하고, 발의 변형이 오기도 합니다. 갖신이 없으면 차라리 밤색계열의 랜드로버가 좋고, 구두의 경우 굽이 높거나 너무 번쩍거리면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