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엔 어느 집이든 장독대에는 김치나 된장, 간장을 담던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항아리는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부르며 물건을 담아 저장하는 데 쓰는 질그릇을 말하는데 독이라고도 부릅니다. 입 ·목부분의 특징에 따라 입큰항아리[廣口壺], 목긴항아리[長頸壺], 목짧은항아리[短頸壺]로 나뉩니다.
또 항아리 종류에는 감항아리, 귀때항아리, 소마항아리, 똥항아리 따위가 있습니다. 감항아리는 꼭지를 떼어 낸 감 모양으로 아가리가 좁고 팡파짐하게 생긴 항아리를 말합니다. 귀때항아리는 주전자의 부리처럼 액체를 따를 수 있도록 부리를 내밀어 만든 것이며, 소마항아리는 오줌을 누거나 모아 두는 독입니다. 그리고 똥항아리는 똥을 받아 내는 항아리인데 지위만 높고 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 또는 먹기만 하고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