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토박이말, 한자말, 외래말로 나눕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외래말과 한자말을 써야 유식한 듯 생각하고, 토박이말은 푸대접 합니다. 그래서 ‘커피숍’이 ‘다방’을, ‘웨딩홀’이 ‘예식장’을 몰아냈으며, 가게를 ‘개업’하는 이들보다 ‘오픈’하는 이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서울대 권재일 교수는 한탄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토박이말을 살려 쓰자는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마일리지’를 ‘콩고물점수’로, ‘휴대폰’은 ‘손전화’로, ‘이벤트, 축제’는 ‘잔치’로, ‘경매’는 ‘내가 값매기기’로, ‘화이팅’은 ‘아리아리’로, ‘홈페이지’는 ‘누리집’으로, ‘모델하우스’는 ‘구경하는 집’으로, ‘입구’는 ‘들머리’로 점차 번져 나갑니다. 잘난 채가 아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엿보이며, 재미있고, 신선한 말들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