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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3. 한 구멍에 콩 세알을 심은 농부의 마음

63. 한 구멍에 콩 세알을 심은 농부의 마음

우리 선조들은 콩 심을 때 한 구멍에 세알씩 심었습니다. 한 알은 날아다니는 새를 위해, 한 알은 기어 다니는 벌레의 몫으로, 한 알만 자신을 위해서 심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은 모두가 행복하다는 것을 안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대에 오면서 사람들은 욕심을 냈습니다. 새도 싫고, 벌레도 싫다. 오직 나만 배불리 먹겠다는 생각으로 농약범벅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벌레와 함께 농약중독으로 죽거나 병으로 고생합니다. 또 그 농산물을 먹는 소비자들의 건강도 크게 해칩니다. 욕심의 부메랑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 것입니다.
깊은 산속의 절 주변엔 겨울의 들머리에도 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까치와 청솔모를 사랑하는 스님들의 마음입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이런 까치밥을 남기는 심정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나누는 따뜻한 보시의 마음은 결국 내게 행복을 가져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