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는 가슴 삭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손동욱 시인은 말합니다. “달이 차고 이울고, 또 차고 이울고 하면서 우리의 가슴 속 등불은 야위어 갑니다.” 너무나 힘든 세상입니다. 희망을 잃고 한강에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이때 당신의 가슴 속 등불은 환한가요? 등불은 희망입니다. 그 등불이 꺼졌을 때 우린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린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으면 그 등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하여 등잔에 기름을 넣습니다.
예전에 우리 어렸을 적 잠자다 문득 깨서는 어머니가 등잔불 밑에서 바느질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머님은 길고도 매서운 추운 겨울나기를 위해 해진 자식들의 내복 기우시느라 밤잠을 못 주무셨던 것입니다. 어두운 등잔불빛 아래서 해진 팔꿈치나 무릎부분을
꿰매주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오늘 우리는 마음의 등잔에 희망의 기름을 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