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8월 22일(음력 7월 7일)은 칠석입니다. 칠석은 목동 견우(牽牛)와 베짜는 공주 직녀(織女)의 애틋한 전설과 함께 상봉의 다리를 놓아 주는 까마귀[오(烏)]와 까치[작(鵲)]의 오작교(烏鵲橋)이야기가 있지요.
이날 부인들은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거나 우물을 깨끗이 한 다음 시루떡을 놓고, 식구들의 병 없이 오래 살 일과 집안의 평안을 칠성신께 빌었습니다. 또 처녀들은 견우성와 직녀성에게 바느질을 잘하게 해달라며 빌던 걸교(乞巧)가 있었지요. 또 장마에 축축해진 옷과 책이 곰팡이가 설지 않도록 바람을 쐬는 거풍(擧風)이란 풍속과 서당소년과 선비들이 견우성과 직녀성을 두고 시를 짓거나 공부 잘할 것을 비는 풍속도 있었습니다.
시절음식으로 밀전병, 밀국수, 과일 화채 등이 있었고, 시루떡 중 붉은팥을 얹어 찐 버무리떡과 다른 부재료를 안 쓰고 흰 쌀가루만으로 찐 백설기를 즐겨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