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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13. 17세기 조선엔 이미 새싹채소가 있었다

1713. 17세기 조선엔 이미 새싹채소가 있었다
요즘 새싹채소가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부쩍 인기를 끄는 모양입니다. 새싹채소는 짧은 기간에 씨앗에서 움트는 싹을 키워 처음 나오는 어린줄기와 떡잎을 먹는 푸성귀를 말합니다. 그런데 그 새싹채소가 이미 17세기에도 있었습니다. 1670년(현종 11년)에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마구간 앞에 움을 파고 거름과 흙을 깔고 신감채(辛甘菜), 산갓(山芥), 파, 마늘을 심고 그 움 위에 거름을 퍼부으면 움 안에 생긴 열로 땅속 싹이 자라는데, 이것을 겨울에 썼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곧 안동 장씨가 겨울에 봄나물 맛을 느끼려고 특별히 기른 나물이지요. 궁중에서도 이런 새싹채소를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여겨 진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예부터 한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길러 먹을 줄 아는 슬기로운 겨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