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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3. 신여성의 또 다른 별명, 못된걸

73. 신여성의 또 다른 별명, 못된걸

조선의 여성들은 ‘규수(閨秀)’란 말처럼 엄격한 내외구분에 따라 집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드러내놓고 집밖에서 활동하던 여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최초의 성악가이며, 유행가 가수인 윤심덕 등이 맨 앞에 선 사람들로 자유결혼(연예결혼)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입니다. 나혜석은 유부녀였지만 3.1운동 때 33인의 한 사람으로 나중에 친일파로 변절한 최린과 연애를 했었고, ‘사의 찬미’로 유명한 윤심덕은 유부남인 애인과 함께 관부연락선에서 바다에 투신자살했습니다. 이 들 신여성을 ‘모던걸(modern girl)’이라 불렀는데 ‘모던걸’은 댕기를 한 구여성과 달리 머리를 짧게 잘랐기 때문에(단발) ‘모단(毛斷)걸’이라고도 불렀으며, 자유분방한 행태를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는 어른들은 ‘못된걸’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 자세한 이야기 보기 => 한국생활사박물관 11권(사계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