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겨레신문에는 정재도 한말글연구회 회장의 “고구려사 왜곡과 우리”라는 글이 실려 있었는데 그 내용에는 ‘중원’이라고 허풍치는 그곳의 동쪽 나라란 얘기로 ‘동국, 동방, 대동’이라고 쓰는 것은 우리 스스로 그 속국 노릇을 자처한 것이라며, 비판합니다.
또 한자를 쓰지만 일본말을 살려온 일본에 비해 우리는 한자를 살리고, 우리말을 업신여기는 바람에 없어진 ‘온(백:百), 즈믄(천:千), 골(만:萬), 잘(억:億)’ 얘기가 나옵니다. 국어사전에 토박이말 ‘푸른하늘’은 없고, 대신 한자말 ‘창공, 청천, 궁창, 청허’ 등은 나오며, ‘제비집’은 없고 ‘연소, 연과’ 따위는 있다며, 한탄합니다.
우리는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한다며 흥분하지만 스스로를 업신여기는 이상 그들이 왜곡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따위 큰 나라 것이면 무조건 높이는 문화사대주의를 버릴 때 그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