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어려운 시절 많은 서민들은 “타이어표 통고무신”이란 검정 고무신을 신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가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고무신을 신는 것을 봅니다. 그럼 고무신이 우리의 전통신이 맞을까요? 2백여 년 전 브라질에 간 한 미국사람은 그곳의 원주민들이 고무나무에서 나온 물에 발을 보호하 기 위해 담그는 것을 보고, 고무로 비신(우화:雨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16년 일 본에서 이것을 들여와 '호모화(護謨靴)'란 이름으로 만들어 신었구요. 이것을 1922경 한국에 맞게 개량하여 팔기 시작한 것이 바로 우리의 고무신입니다. 처음엔 남자 는 검정색, 여자는 흰색을 신었지만 점차 남녀구별이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고무신은 조선시대에 는 없었던 것으로 전통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고무신을 신을 수야 있겠지만 그것이 우리의 전통신처럼 생 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