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가을에 비가 오면 손을 놓고 집 안에서 넉넉한 곡식으로 떡이나 해 먹고 지낸다 해서 '가을비는 떡비'라고 합니다. '밥 위에 떡'이란 속담처럼 우리 겨레는 떡을 특히 좋아했는데 삼칠일, 백일, 돌, 책례, 혼례, 회갑 등 잔치와 제사에는 떡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선 떡은 서양의 과자와 케이크에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서양의 과자는 밀가루가 주재료인데 밀가루는 서늘한 음식이어서 흡수가 잘 안 되고, 장에 오래 머물러서 장을 차게 해 좋지 않으며, 밀가루가 기름과 만나면 장에 지방을 많이 끼게 합니다. 그래서 밀가루로 만든 과자보다는 쌀로 만든 떡이 우리에게 훨씬 좋습니다.
그 좋은 떡도 오래 보존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상온에서 3개월까지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를 받았습니다. 이젠 떡도 쉽게 사먹을 수 있고, 선물하기도 좋은 음식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