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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99.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 속에 있는 것

99.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 속에 있는 것

우리는 예전에 보름달을 보고 계수나무 아래서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엔 방아찧는 상상도 풍요로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인도, 중앙아메리카에서도 달에서 토끼를 보았고, 유럽에서는 보석 목걸이를 한 여인의 옆얼굴, 책 또는 거울을 들고 있은 여인을 상상했다고 합니다. 두꺼비, 당나귀, 사자의 모습으로 본 나라도 있지요. 우리나라에선 보름달이 뜨는 날은 정월대보름, 백중날(7월 보름), 한가위 등 풍요로운 명절이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마귀할멈이나 늑대인간 등 무시무시한 악령과 연관된 할로윈데이 등 귀신의 날 입니다. 서양에서는 달의 영기를 받으면 미친다고 여겨 미친 사람을 '달의 영기를 받은 사람(lunatic)' 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렇게 똑같은 달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른데 어려운 이웃과 함께 손을 잡고 바라보면 더 크게, 더 따뜻하게,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