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생활한복을 입은 한 농민에게 생활한복에 대한 느낌을 물었습니다. 그는 일하면 일옷이 되고, 그대로 잠들면 잠옷인데, 외출하면 나들이옷이 되는 것이 생활한복이라며 참 좋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한복도 나들이옷과 일옷을 구분하여 입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편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몸을 조이며, 아주 불편한 청바지나 타이트스커트를 입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입는 옷을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걷기도 불편한 일본의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도 자신의 옷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복은 불편한 옷인양 생각합니다. 편견이
아닐까요?
전통무예를 하는 사람들은 절대 한복을 입습니다. 그보다 운동하기에 더 좋고, 편한 옷은
없다는 것입니다. 농민이 한 말과 전통무예를 하는 사람들의 믿음은 우리에게 한복이 얼마나 좋은 옷인지 역설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