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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46. 등짐장수와 봇짐장수의 고달픈 삶을 아시나요?


"새우젓 사려 조개젓 사려 / 초봄에 담은 쌀새우는 세하젓이요 / 이월 오사리는 오젓이요 / 오뉴월에 담은 젓은 육젓이요 / 갈에 담은 젓은 추젓이요 / 겨울 산새우는 동백젓이요" 이 노래는 이 장터 저 장터로 옮겨다니며 장사를 하던 ‘장돌뱅이’ 곧 부보상의 <새우젓 타령>입니다.
 

“부보상(負褓商)”은 ‘부상’(負商) 곧 ‘등짐장수’, '보상(褓商)' 곧 ‘봇짐장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지요. 등짐장수는 나무그릇ㆍ옹기ㆍ젓갈 등을 지게에 지고 다니면서 팔던 사람이고, 봇짐장수는 이와 달리 비교적 값비싼 필묵, 귀금속 등과 같은 정밀한 세공품(細工品)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니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며 팔던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 보부상은 옛날 농업생산자ㆍ가내 수공업자ㆍ시장상인 등과 소비자 사이의 물물 교환을 매개하던 장돌뱅이(행상)입니다. 이들 장돌뱅이는 한 곳에 터를 잡아 살지 못하고 타향을 떠돌며 고통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부보상 다시 길을 나서다>라는 이름의 특별전을 열고 있는데 이 가을 옛날 불행한 삶을 살았던 장돌뱅이들의 애환을 보러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