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솔 본사를 옮기게 되어 부득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며칠 쉬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앞으로는 쉬임없이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푸른솔은 그동안 서울 회기동에 있었지만 찾아오시는 데에 불편했었습니다. 그래서 도심지와 전철역에서 더 가까우면서도 찾기 쉬운 동대문구 용두동으로 옮겼습니다.
용두동은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 줄기 하나가 동쪽으로 달음박질치다 청계천가에 와서 머문, 그 모양새가 용(龍)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용머리 마을로 불렸습니다. 이곳의 "찬물내기"와 "찬우물"은 여름에는 이가 시릴 정도로 차고, 겨울에는 김이 솟아오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구한말에는 물장수들이 이 물을 길어다가 도성 안에서 팔면 장사가 잘되었다는 얘기가 전합니다.
이제 푸른솔은 ‘용머리마을’ 시대를 새롭게 엽니다. 더욱 여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푸른솔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