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복을 입는 까닭을 편함과 아름다움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편함과 아름다움 말고도 또 하나의 중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가짐’입니다.
몇 해 전 한 전통찻집 주인이 생활한복을 입으시곤 너무나 좋아 하셨습니다. 전엔 간편한 옷을 입었더니 손님들이 장난을 걸기가 일쑤였는데 생활한복을 입은 다음부터는 조심스럽게 대하더라는 것입니다. 또 자신도 한복을 입으면서부터 자주 매무새를 가다듬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옷이 사람을 만듭니다. 아무렇게나 옷을 입으면 자신도, 자신을 대하는 남도 마음이 흐트러지는게 예사입니다. 한복을 입으면 자신도, 자신을 대하는 남도 생각하는 삶을 갖게 됩니다. 세상을 되는대로 살고 싶다면 몰라도 뭔가 깊이있는 삶을 원한다면 한복을 입는 것이 어떨까요?
‘마음가짐’은 또 하나의 한복을 입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