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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67. 주한 카타르 대사 부인이 극찬한 율란



우리 전통음식에는 밤, 대추, 생강, 연근, 인삼 따위를 꿀이나 설탕물에 졸여 만든 음식인 정과(正果)가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과 재료에 따라 대추, 밤을 원래의 모양대로 꿀에 조린 것은 대추초, 밤초라 하고, 밤을 삶아 으깨어 꿀을 섞어 밤 모양대로 빚은 것은 율란(栗卵), 대추를 다져 꿀을 섞어 다시 대추의 모양으로 빚은 것은 조란(棗卵)입니다.

율란의 재료인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이 많아서 어린이의 성장에 좋다고 합니다. 특히 비타민 C는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또 생밤 중의 비타민 C 성분은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주어 술안주로 좋습니다. 당분에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 있으며 성인병 예방과 신장 보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꿀, 설탕에 조리거나 가루를 내어 죽이나 이유식을 만들고, 통조림, 술, 차로도 만듭니다.

레이디경향 2008년 11월호에 보면 “주한 카타르 대사 부인 나오미 마키의 ‘한국 찬가’”란 글이 나옵니다. 그 글에서 마키 여사가 기자에게 한국의 전통과자 “율란”을 아느냐고 물었고, “개성 지방의 전통 과자라고 해요. 과자를 만드는 과정이 또 예술이랍니다.”라고 하여 기자를 당혹스럽게 했다지요. 외국 대사의 부인이 알고 있고 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감탄하는 “율란”을 우리는 알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