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이 논은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에 있는 계단식으로 된 좁고 긴 논배미를 말합니다.
국가지정문화재 중의 명승(名勝)은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말합니다. 이번에 문화재청은 경상남도 남해의 “가천마을 다랑이 논”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예고 하였습니다.
이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 논”은 약 45°의 산비탈에 100여 층이 넘는 계단식 논이 자연스런 곡선으로 되어 있으며, 뒤로 솟아 있는 산봉우리와 앞으로 드넓게 펼쳐져 있는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이룹니다.
밭을 갈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파른 절벽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다랑이 논은 논밭이 적은 이곳 사람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3평의 아주 작은
논에서부터 커 봐야 30평 정도일 뿐인 논이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어, 아름답다기보다는
어쩌면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의 숙연함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