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149. 채우되 넘치지 않는 보약

149. 채우되 넘치지 않는 보약

한약 먹을 때 무를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따위에 넣는 ‘숙지황’을 무와 함께 먹으면 머리가 희어지는데 ‘생무’만 그렇고, 발효되거나 조리된 무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한방에서 자주 쓰이는 보약 중 육미지황탕은 쓰임이 많으며, 숙지황, 산약, 산수유라는 3가지 보약(補藥)과 복령, 목단피, 택사라는 3가지 사약(瀉藥)등 모두 6가지 약재가 균형을 이룹니다. 보약은 기력을 보충하여 몸의 기능을 높이는 약이며, 사약은 반대로 몸에서 나쁜 물질을 내보내는 약입니다. 육미지황탕은 보약과 사약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보약만 먹을 때 기혈이 넘쳐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을 사약으로 적절하게 조절할 뿐만 아니라 몸속의 나쁜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 채우되 넘치지 않게 하는 조화를 목표로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담긴 약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