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의 스물한 번째인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입니다.
대설기간 중 초후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낳고, 말후에는 여주(박과의 한해살이 풀)가 돋아난다고 하였습니다. 이날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이 된다고 믿습니다.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란 말처럼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따뜻하게 덮어 추위로 입는 피해를 줄입니다.
“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농가월령가’ 중 십일월령의 노래입니다.
농사일이 끝나고 한가해지면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듭니다. 예전에 서양인들은 메주에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있다고 비웃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메주로 만든 된장을 훌륭한 항암식품으로 평가합니다. 씻는 과정에서 아플라톡신은 남아있을 수 없고, 나중에 발효과정에서 항암성분이 생기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