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후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의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역사, 경학(經學), 천문, 지리, 불교, 서학(西學), 예제(禮制:상례에 관한 제도), 재이(災異:재앙이 되는 괴이한 일), 문학, 음악, 병법, 초목, 의학 등이 있는데 그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동방 여염(閭閻:백성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의 방탕한 사람들은 뜻을 정하여 바늘로 서로의 팔뚝을 찌른 다음 먹칠을 하여 색을 넣는다. 그러면 멍든 것처럼 푸른데 그것을 연비라 한다. 그래서 그들은 연비로 평생 잊지 말자고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