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165. 사랑하는 사람끼리 문신하는 풍속, 연비문신

165. 사랑하는 사람끼리 문신하는 풍속, 연비문신

얼마 전 드라마 ‘장길산’이 방영되었는데 장길산이 그의 연인인 묘옥의 가슴에 문신을 새기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뒤 묘옥은 다른 사람의 여인이 되었으면서도 장길산을 잊지 못합니다. 실제 조선시대엔 사랑의 문신을 새기는 ‘연비문신(聯臂文身)’의 풍속이 있었답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의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역사, 경학(經學), 천문, 지리, 불교, 서학(西學), 예제(禮制:상례에 관한 제도), 재이(災異:재앙이 되는 괴이한 일), 문학, 음악, 병법, 초목, 의학 등이 있는데 그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동방 여염(閭閻:백성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의 방탕한 사람들은 뜻을 정하여 바늘로 서로의 팔뚝을 찌른 다음 먹칠을 하여 색을 넣는다. 그러면 멍든 것처럼 푸른데 그것을 연비라 한다. 그래서 그들은 연비로 평생 잊지 말자고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