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가 하면 환곡(還穀)도 가난한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흉년 또는 춘궁기(春窮期: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햇곡식은 나지 않아 먹을 것이 없는 봄철의 때)에 가난한 사람에게 곡식을 빌려주고, 풍년이나 추수 뒤에 되받는 것이지요.
물론 이 기관이나 제도도 일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겐 소중한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정부의 무관심과 부자들의 등쌀에 가난한 사람들이 병의 치료는커녕 따뜻하게 살 곳도, 끼니를 때울 방법도 없는 지금과 비교하면 그래도 박수를 쳐줄만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