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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7. 하층민의 놀림감이 된 양반, 양반선비마당

177. 하층민의 놀림감이 된 양반, 양반선비마당

"헤헤헤, 난도 아는 육경 그것도 모르니껴. 팔만대장경, 중의 바라경, 봉사의 앤경, 약국의 길경, 처녀의 월경, 머슴의 세경 말이시더-" 이것은 <하회별신굿탈놀이> 중 ‘양반선비마당’에서 초랭이가 양반과 선비를 놀리는 대목입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 이어 오는 민속가면극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중 양반선비마당은 양반과 선비가 서로 자기의 지체가 높고, 학문이 깊다고 다투다 백정이 소불알을 ‘양기에 좋다’고 하자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 양반들이 하층계급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는 마당입니다. 또 그를 통해 신분과 학식을 내세워 군림하는 당시 지배계층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서민들의 억눌린 감정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혹시 그런 불만이 있는 분들은 우리의 전통 탈놀이들을 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