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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81. 애매모호와 처갓댁은 중복된 말로 잘못입니다.

181. 애매모호와 처갓댁은 중복된 말로 잘못입니다.

텔레비전에서 한 아나운서가 “애매모호”라고 합니다. ‘애매’는 일본식 한자 “曖昧(あいまい)”를 그대로 쓴 것이며, 모호는 우리식 한자말 ‘模糊’입니다. 두 말이 같은 뜻이기에 중복으로 잘못된 말입니다. 차라리 우리말 ‘어정쩡하다’, ‘꺼림직하다’, ‘흐릿하다’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 한 신문에는 ‘처갓댁’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아내의 집’이란 뜻의 ‘처가’와 ‘집’이란 뜻의 ‘댁’이 붙은 것인데 역시 중복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역전앞’이란 말을 씁니다. ‘역전(驛前)’ 즉 ‘역 앞’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앞’이란 말이 두 번 쓰였습니다. 역시 잘못된 말이지요.

사람들은 대개 12년 이상 학교에서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기본적인 말도 잘못 쓰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 구별도 못한 채 말글생활을 한다면 문맹과 무엇이 다를까요? 말글생활도 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