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 신문에는 ‘처갓댁’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아내의 집’이란 뜻의 ‘처가’와 ‘집’이란 뜻의 ‘댁’이 붙은 것인데 역시 중복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역전앞’이란 말을 씁니다. ‘역전(驛前)’ 즉 ‘역 앞’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앞’이란 말이 두 번 쓰였습니다. 역시 잘못된 말이지요.
사람들은 대개 12년 이상 학교에서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기본적인 말도 잘못 쓰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 구별도 못한 채 말글생활을 한다면 문맹과 무엇이 다를까요? 말글생활도 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