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가 하면 충북 영동에서는 ‘호박풀때기’라는 걸 해먹습니다. 늙은 호박을 푹 삶아 체에 걸러서 고구마, 팥, 콩 따위를 함께 넣어 끓이다가 찹쌀을 넣어서 끈기있게 합니다. 되직하게 되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어 먹습니다. 음력 섣달 초닷새에 ‘호박풀때기’를 해먹으면 다음 해 농사가 잘된다고 믿습니다.
호박에는 머리를 좋게하는 레시틴과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두뇌발달에 좋다고 하며, 혈압강하작용, 바이러스와 발암물질 억제작용, 항산화 작용, 이뇨 작용, 담석증 예방, 감기 예방에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참고:‘한국민속종합보고서’,문화재관리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