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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3. 지율스님의 단식과 이상재선생님의 응접실

203. 지율스님의 단식과 이상재선생님의 응접실

84일째 생사를 걸고 초인적으로 단식중인 지율스님은 말씀하십니다. “많은 언론들이 관심이 없다. 혹 있어도 한 비구니의 목숨에만 신경을 쓸 뿐 정작 도롱뇽의 생사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도롱뇽이 무엇이기에 스님이 목숨을 걸고 계실까요? 도롱뇽은 우리 자연환경의 상징입니다. 스님은 또 말합니다. “한 마리의 도롱뇽, 또는 제 단식만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우리 산하가 갖고 있는 아픔으로 봐주세요."

도처에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자연이 신음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귀를 틀어막고 있습니다. 도롱뇽이 죽고, 자연이 죽어갈 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자연을 자신들의 집 정원에 끌어들여 축소해놓고 즐기지만 우리 조상들은 그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즐겼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응접실이라고 했던 이상재 선생님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