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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7. 풍경(風磬)이 있는 풍경(風景)을 그리며

207. 풍경(風磬)이 있는 풍경(風景)을 그리며

풍경은 절의 전각 처마 끝에 달린 조그만 종인데 가운데에 추를 달고, 밑에 물고기 모양의 쇳조각을 매단 쇠종을 말합니다. 북한말로는 바람종인 이 풍경은 사람이 두드려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 즉, 바람으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풍경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물고기를 단 까닭은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풍경소리를 듣고 자신들의 업을 씻어 다시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뜻으로 달았으며, 또 물고기가 늘 눈을 뜨고 사는 것처럼 수행자도 항상 부지런하게 도를 닦으라는 뜻이었다고도 합니다.

“만등(卍燈)이 꺼진 산에 풍경이 웁니다. / 비어서 오히려 넘치는 무상의 별빛 / 아, 쇠도 혼자서 우는 아픔이 있나봅니다.” ‘풍경’이란 시의 일부분입니다. 가만히 혼자서 우는 풍경의 아픔을 생각해봅니다. 아스라이 먼 곳에서 들리는 풍경소리에 가슴 속 깊이 나를 가라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