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고향 남원 땅에서 코를 베인 채 먼 이국땅에 가서 귀향하고 있지 못하는 원혼을 달래고자 내가 쓴 시 “코무덤”이다. 일본 교토(京都市 東山) 풍국신사(豊國神社) 앞에는 정유재란 당시에 풍신수길이 조선인의 코를 베어다 묻은 코무덤이 있다. 이 코무덤은 궁극적으로 고향 남원으로 돌려주어야만 한다. 현재 남원지방에서는 교토 코무덤의 귀환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 고국으로 돌아오는 그날 까지 깊은 관심과 힘을 모아주었으면 한다.
위 시를 본 남원의 한학자 소병호 님께서 ‘코무덤’ 한글 시를 한시로 바꿔 손수 글을 써서 보내왔다. 그 전문을 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