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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9. 북한에선 처가를 ‘가시집’이라고 합니다.

209. 북한에선 처가를 ‘가시집’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처가를 ‘가시집’, 육교를 ‘구름다리’, 미숙아는 ‘달못찬 아이’, 천일염을 ‘볕소금’, 슬리퍼는 ‘끌신’이라고 하며, 다이어트는 ‘몸까기’, 쏘아보다는 ‘눈딱총을 놓다’라는 재미있는 말을 씁니다. 또 북한에는 ‘적은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나이는 아래지만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을 다정하게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새어머니를 ‘후어머니’, 팬티를 ‘빤쯔’라고 하는 등 북한에서 쓰는 말이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에서는 외래어나 한자말을 토속어로 바꿔 쓰려고 노력합니다. 외래어를 그대로 쓰자는 사람은 세계화시대에 언젠가는 외래어가 판치고 우리말은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음을 모릅니다. 처음 들으면 어색하겠지만 우리의 토속어를 잘 쓴다면 훨씬 정감있고, 뜻이 잘 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뜻도 모르면서 ‘척사대회(擲柶大會)’라고 잘난 채 하기보다는 ‘윷놀이잔치’라는 말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