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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2. 짚신을 신어도 부끄럽지 않았던 조선시대

212. 짚신을 신어도 부끄럽지 않았던 조선시대

조선시대 사람들은 물론 태사혜(신코와 뒤축 부분에 흰줄무늬를 넣은 신), 당혜(당초무늬가 있는 부녀자들의 신) 등 고급 가죽신도 신었지만 보통은 짚신과 미투리를 신었습니다. 미투리는 생삼으로 삼은 신인데 짚신보다 조밀하게 삼았고, 결이 매우 고와 양반과 상인들 사이에서 즐겨 신은 신입니다. 짚신은 마한시대의 문헌에 나타날 만큼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신입니다. 짚신은 짚 외에 삼, 칡, 닥껍질로 만들기도 하는데 비오는 날에는 신기가 불편하고, 쉽게 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성호 이익의 백과사전식 책인 성호사설(星湖僿說)에 보면 “망갹(짚신의 한자말)은 가난한 사람들이 늘 신는 신이지만 옛사람들은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란 말이 나옵니다. 조선시대엔 사치스런 양반들이 판치는 세상인 듯하지만 그래도 검소한 생활이 보편적인 풍속이었던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