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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4. 혼례식 때 쓰는 나무새는 기러기입니다.

214. 혼례식 때 쓰는 나무새는 기러기입니다.

중국의 청화대학 중문학과 객원교수이신 정인갑교수의 글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탁구선수 쟈우쯔민과 안재형의 혼례에 나무로 깎은 새를 주고받는 장면이 있어서 물어보니 바로 오리라는 것이 아닌가! 후에 필자가 얻은 답안에 따르면 그 새는 오리도, 원앙도 아니라 기러기였다.”

그렇습니다. 혼례에 등장하는 나무새는 기러기입니다. 남자는 양(陽), 여자는 음(陰)에 속하는데, 기러기가 남에서 북으로 날아가는 것은 양, 음에 맞으며, 남녀간 음양의 조화를 뜻합니다. 기러기는 암놈과 수놈이 일부일처제를 이루며, 심지어 상대가 죽어도 다시 배우자를 찾지 않으므로 정조를 지키는 동물이라 하여 혼례식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신랑이 신부집에 들어갈 때 보자기에 싼 목기러기를 가지고 가 상 위에 놓고 절을 하는데 이것을 기러기 ‘안(雁)’자를 써서 ‘전안지례(奠雁之禮)라고 합니다.